제주시 중심 좋아좋아숯불갈비는 숯불 연기 속 고기향이 선명하다.

제주 원도심을 천천히 돌아보던 날, 오후 내내 걷는 일정이 이어지니 저녁에는 따뜻한 숯불 앞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싶었습니다. 점심을 비교적 일찍 먹어 허기도 제법 올라온 상태라 간단하게 먹기보다 밥까지 곁들여 든든하게 채우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제주시 북성로 12에 있는 좋아좋아숯불갈비로 향했습니다. 이날은 일행과 함께였고 식사를 마친 뒤에도 원도심 주변을 조금 걸을 생각이라 시간은 넉넉하게 비워뒀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불판을 빠르게 채울 것 같았는데 막상 고기를 올리니 손이 조심스러워졌습니다. 괜히 처음부터 많이 굽다가 먹는 것보다 뒤집는 데 정신이 팔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몇 점씩 나눠 올리고 익는 정도를 보며 한 점씩 먹으니 대화도 끊기지 않았습니다. 예상과 달리 첫 판보다 두 번째 판에서 식사가 훨씬 차분해졌습니다. 물을 마시며 잠시 집게를 내려놓기도 했고, 그 사이 하루 동안 걸었던 길을 다시 이야기했습니다. 제주 원도심에서 서두르지 않고 숯불갈비 한 끼를 즐긴 뒤 가볍게 산책까지 이어가고 싶은 저녁에 잘 맞는 흐름이었습니다.

 

 

 

 

1. 북성로 들어서며 걸음을 늦췄습니다

 

좋아좋아숯불갈비를 찾아갈 때는 제주시 북성로 12를 목적지로 설정했습니다. 처음 가는 곳이라 가까워진 뒤부터는 내비게이션 화면만 확인하지 않고 주변 건물과 번지를 함께 살폈습니다. 원도심처럼 여러 길이 이어지는 곳에서는 목적지가 바로 앞이라고 표시돼도 실제 위치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해 마지막 구간은 조금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저도 '이쯤이면 다 왔겠네' 싶었지만 괜히 지나치지 않도록 주소를 다시 봤습니다. 일행이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상호와 북성로 12를 같이 공유해 두는 것이 찾을 때 수월합니다. 저는 약속 시각보다 조금 여유 있게 움직여 마지막 길에서도 마음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예상과 달리 처음 방문하는 곳에서는 이런 몇 분의 여유가 이동을 꽤 단순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식사 후 원도심의 다른 장소로 갈 계획이라면 들어가기 전에 다음 목적지를 저장해 두는 것도 실용적입니다. 저희도 이후 이동 방향을 미리 정해둔 덕분에 식사를 마치고 나온 뒤 길가에서 지도를 오래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걸어서 주변을 이어볼 생각이라면 다음 장소까지의 방향 정도는 미리 봐두는 편이 좋습니다.

 

 

2. 숯불 앞에서 소매부터 정리했습니다

자리에 앉은 다음에는 가방과 휴대전화를 한쪽으로 옮기고 소매 끝을 먼저 정리했습니다. 숯불갈비를 먹다 보면 집게를 들고 가운데로 손을 뻗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테이블 가까이에 개인 물건이 많으면 작은 움직임도 신경 쓰입니다. 휴대전화는 처음에 필요한 장면만 확인한 뒤 바로 치웠습니다. 괜히 화면을 피해가면서 고기를 뒤집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고기를 올린 다음부터는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익는 상태를 한 번씩 확인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계속 집게를 잡을 생각이었는데 예상과 달리 두 번째부터 자연스럽게 역할이 바뀌었습니다. 한 사람이 고기를 살피는 동안 다른 사람은 앞접시를 챙기거나 물을 마실 수 있어 식사 흐름도 한결 느긋해졌습니다. 사용한 식기를 한쪽으로 정리하니 후반에는 테이블 위도 덜 복잡했습니다. 혼자 '이렇게 번갈아 하는 게 낫네' 싶었습니다. 숯불 앞이라고 계속 손을 움직이는 것보다 필요한 순간에만 집게를 잡으니 대화에도 집중할 수 있었고 한 사람이 굽는 일에만 매달리지 않아 식사 시간이 더 자연스럽게 흘렀습니다.

 

 

3. 첫 판 뒤 불판을 덜 채웠습니다

 

첫 갈비를 올릴 때는 허기가 커서 불판의 빈 곳을 모두 채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몇 점이 익기 시작하자 먼저 먹을 것을 옮기고 나머지를 뒤집는 손이 생각보다 바빠졌습니다. 첫 점을 먹고 나서는 '다음에는 조금씩 올리자'고 일행과 이야기했습니다. 두 번째 판부터는 바로 먹을 만큼만 나눠 올리고 익는 순서를 살피며 집게를 움직였습니다. 그러니 접시 위에서 오래 기다리는 고기도 줄었고 따뜻한 상태에서 바로 먹기가 수월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불판을 가득 채우지 않으니 오히려 식사가 더 끊기지 않았습니다. 고기 한 점을 먹은 다음 밥을 곁들이고 중간에 다른 음식으로 입맛을 바꾸면서 천천히 이어갔습니다. 처음의 허기가 가라앉은 후에는 한입 사이의 간격도 자연스럽게 길어졌습니다. 괜히 많이 올려두고 서둘러 먹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후반에는 첫 판보다 훨씬 적은 양을 올렸는데 집게를 잡는 횟수도 줄어 일행과 나누는 이야기가 더 길어졌습니다. 숯불갈비는 양보다 굽는 타이밍을 맞추는 과정에서 만족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4. 물 한 잔에 집게를 내려놨습니다

식사가 중간을 넘어갈 무렵에는 새 고기를 바로 올리지 않고 물부터 한 잔 마셨습니다. 숯불이 눈앞에 있으면 불판이 비는 순간 다음 고기를 올려야 할 것 같지만 어느 정도 먹은 뒤에는 실제 허기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등을 잠깐 기대고 물을 마시니 처음의 배고픔이 상당히 가라앉았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괜히 계속 굽고 있었다면 필요한 것보다 많은 양을 올렸을 것 같습니다. 예상과 달리 불판을 잠시 쉬게 해도 식사 분위기가 끊기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행과 원도심에서 걸었던 길을 이야기하며 손을 쉬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사용한 접시를 한쪽으로 모으고 필요한 식기만 가까이에 두니 자리에도 다시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후에는 정말 먹고 싶은 만큼만 추가해 처음보다 느린 속도로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중간에 한 번 멈추니 식사 뒤 걸을 때도 부담이 덜했습니다. 직접 굽는 고기는 계속 집게를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쉽지만 저는 몇 분이라도 불판을 비우고 쉬는 쪽이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즐기는 데 더 잘 맞았습니다.

 

 

5. 고기 먹고 관덕정까지 걸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바로 카페 의자를 찾기보다 제주 원도심을 조금 더 걷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북성로에서 이후 동선을 연결한다면 관덕정과 제주목 관아 주변을 둘러보고 산지천 방향으로 이어가는 코스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식당을 나오자마자 커피를 마실 계획이었지만 배가 든든해지니 '먼저 조금 걸어보자'는 말이 나왔습니다. 관덕정 주변을 지나 제주목 관아 쪽을 천천히 살펴본 뒤 산지천 방향으로 움직이면 식사와 디저트 사이에 자연스럽게 간격을 둘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둘러볼 여유가 있다면 동문시장 주변까지 연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숯불갈비를 충분히 먹은 직후라면 추가 먹거리보다 구경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편이 부담이 적었습니다. 저희도 예상보다 걷는 시간이 반가워 카페는 자연스럽게 뒤로 미뤘습니다. 좋아좋아숯불갈비에서 식사한 뒤 관덕정, 제주목 관아, 산지천 가운데 당일 이동 방향에 맞는 곳을 골라 걸으면 제주 원도심의 저녁을 한 흐름으로 이어가기 좋습니다.

 

 

6. 첫 판은 욕심내지 않았습니다

직접 먹으면서 가장 실용적으로 느낀 방법은 첫 판부터 불판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배가 고프면 빈 공간마다 고기를 올리고 싶지만 익는 속도와 실제 먹는 속도가 다르면 어느 순간 집게를 든 사람이 바빠집니다. 저는 두 번째 판부터 양을 줄였고 그제야 '이 정도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긴 소매를 입은 날에는 식사 전에 끝부분을 정리해 두면 숯불 앞에서 손을 움직일 때도 신경 쓸 부분이 줄어듭니다.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한다면 한 사람이 계속 굽기보다 중간에 집게를 자연스럽게 넘겨주는 것도 좋습니다. 식사 시간은 너무 짧게 계산하지 않는 편을 권합니다. 굽고 먹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처음 예상한 것보다 자리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주소는 제주시 북성로 12까지 정확하게 저장해 두면 처음 방문할 때 확인하기 수월합니다. 식사 뒤 원도심을 걸을 계획이라면 오래 신어도 부담 없는 신발도 유용합니다. 저는 특별한 준비물보다 충분한 시간과 적당한 허기, 천천히 굽겠다는 마음이 이날에는 더 도움이 됐습니다.

 

 

마무리

 

좋아좋아숯불갈비에서 보낸 저녁은 제주 원도심을 오래 걸었던 하루 끝에 숯불 앞에서 속도를 낮추는 시간이었습니다. 제주시 북성로 12를 확인해 찾아갔을 때는 허기가 커 첫 판부터 많이 올리고 싶었지만 몇 점을 먹은 뒤에는 바로 먹을 만큼만 나눠 굽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일행과 집게를 번갈아 잡고 중간에는 물을 마시며 손을 쉬니 예상했던 것보다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이번처럼 처음부터 양에 욕심을 내지 않고 익은 갈비를 따뜻할 때 한 점씩 먹고 싶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관덕정과 제주목 관아 주변을 걸어보고 산지천 방향으로 천천히 이어간 다음 카페에서 쉬는 순서도 다시 선택할 것 같습니다. 숯불갈비는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 빠른 식사와는 다른 호흡을 만들어줍니다. 제주 원도심에서 든든한 저녁이 필요한 날이면 이후 산책 시간까지 비워두고 다시 찾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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